러시아 국영 방송사 편집장이 공개한 녹취록에는 독일 공군참모총장을 포함한 고위 장교 4명의 음성이 담겨 있습니다.
독일 국방장관 지시에 따라 타우러스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전달하는 방안이 논의됐습니다.
타우러스로 크림대교를 공격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협의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독일은 하루 만에 도청당한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올라프 슐츠 / 독일 총리 : 매우 중대한 문제이므로 신중하고 집중적이며 신속하게 조사할 것입니다. 그렇게 하는 게 필요한 상황입니다.]
러시아는 즉각 독일에 설명을 요구했습니다.
특히 크림대교 폭파를 언급한 것은 무기 지원을 넘는 전쟁 개입이라며 비난했습니다.
크림대교는 러시아군의 지원 보급 통로로 이번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의 핵심 표적이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 러시아 외무장관 : 북대서양조약기구 동료들이 연루된 것은 분명한데, 국민에게 어떻게 설명할지 모르겠습니다.]
타우러스 미사일은 사거리 500km의 독일제 장거리 순항 미사일입니다.
슐츠 독일 총리는 일주일 전까지도 전쟁에 휘말릴 위험이 있어서 타우러스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러시아의 녹취록 공개는 정보력을 과시하고 내부 분열을 유도해 미사일 지원을 무산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영상편집 | 문지환
자막뉴스 |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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